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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쇼어링(Reshoring)이란? 해외에서 돌아오는 기업들, 이유가 뭘까

moneev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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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기업들이 해외에 있던 공장을 다시 본국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유리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이득이라는 판단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이런 현상을 리쇼어링(Reshoring)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해외에서 다시 돌아오려 할까요? 리쇼어링이 중요한 이유와 이에 따른 영향을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리쇼어링(Reshoring)이란?

리쇼어링(Reshoring)이란 해외로 이전했던 공장이나 기업 활동을 다시 본국으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센터나 주요 공급망을 자국 내로 가져오는 것도 포함됩니다.

반대 개념으로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있는데, 이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해외에서 제품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다가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면 이는 오프쇼어링입니다. 반대로, 애플이 아이폰을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리쇼어링에 해당합니다.


리쇼어링 vs 니어쇼어링

리쇼어링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개념으로 니어쇼어링(Nearshoring)도 있습니다.

개념 예시
리쇼어링 해외에서 운영하던 공장을 본국으로 이전 한국 기업이 독일 공장을 한국으로 이전
니어쇼어링 해외에서 운영하던 공장을 가까운 국가로 이전 한국 기업이 독일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

니어쇼어링은 인건비 절감을 유지하면서도 물류비 절감 및 공급망 안정화를 고려한 대안으로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독일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완전히 한국으로 옮기기에는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운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리쇼어링을 하는 이유

기업들이 해외 공장을 다시 본국으로 돌리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1)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쟁, 물류 대란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해외 생산이 반드시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의약품 등 필수 산업에서는 공급망 차질로 인해 심각한 생산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공장을 본국으로 가져오면 부품 조달이 쉬워지고 생산 속도도 더욱 안정적이 됩니다. 특히 특정 국가에서만 공급받던 원자재를 다변화할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2) 정부의 지원 정책

미국, 유럽, 한국 등의 정부는 자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반도체법(CHIPS Act)’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반도체와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일부 반도체 및 첨단산업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 역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EU Chips Act’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3) 기술 발전으로 인건비 부담 감소

과거에는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에서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이었지만, 이제는 로봇과 인공지능(AI)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장을 본국으로 돌려도 생산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품질 관리가 쉬워지고, 배송 시간도 단축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미국 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서도 로봇과 자동화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장 자동화가 가능해지면서, 리쇼어링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4)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정책과 연관성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부터 본격화되었는데요. 미국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 아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제조업을 부흥시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관세 인상기업들에게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유도하는 세금 감면 혜택이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 및 주요 기술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압박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이러한 정책들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중국과의 기술 경쟁 심화로 인해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에서 미국 내 생산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쇼어링의 장점과 단점

리쇼어링은 기업과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구분 장점 단점
경제적 측면 국내 일자리 증가, 공급망 안정화 인건비 상승, 생산 비용 증가
정책적 측면 정부 지원 및 세금 혜택 정부 지원이 없으면 기업 부담 증가
기술적 측면 자동화 기술 발전으로 효율성 증가 초기 투자 비용이 큼
글로벌 무역 해외 리스크 감소 해외 시장과 무역 갈등 가능

기업들은 비용, 효율성, 정치적 리스크 등을 고려하여 리쇼어링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리쇼어링, 앞으로의 전망은?

리쇼어링은 단순한 공장 이전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변화의 핵심 트렌드입니다. 다만 기업들이 본국으로 돌아온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화 기술, 정부 지원, 생산 비용 절감 등의 요소가 뒷받침될 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니어쇼어링이 리쇼어링의 대안으로 활용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공장을 본국이 아닌 인접국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반도체, 배터리, 로봇 자동화, 철강·건설 업종은 리쇼어링의 핵심 수혜 산업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관련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 지원과 기업들의 기술 혁신이 맞물린다면, 리쇼어링은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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