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 주식을 해야 할까? 한국 주식보다 미국 주식이 매력적인 7가지 이유

“한국주식만 해도 괜찮을까? 아니면 미국주식을 시작해볼까?”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드실껍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자본시장연구원2025년 발간물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1,121억 달러(약 164조)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65%나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단순히 애플, 테슬라 같은 글로벌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미국 주식은 시장 구조 자체가 투자자에게 더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정책, 지배구조, 세금 체계, 산업 다양성 등 한국주식과 미국주식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이 글에서는 왜 미국주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한국주식보다 미국주식이 투자자에게 유리한 이유 7가지를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자사주 매입/소각의 구조 차이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기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걸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사들인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한 후 대부분 소각, 즉 영구히 없애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가고 주가도 자연스럽게 오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매년 수십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대부분 소각까지 진행합니다. 이로써 투자자는 가만히 있어도 지분 가치가 높아지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자사주 매입은 해도 보유만 하고 소각은 잘 하지 않습니다. 유통 주식 수는 그대로고 EPS도 변하지 않으니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오히려 이 자사주는 나중에 경영권 방어나 다른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소액주주 입장에선 불안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은 자사주 소각 문화, 한국은 자사주 보유 문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2. 순환출자와 지배구조 – 구조적 불신의 근원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은 단지 수익률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밑바탕에는 순환출자 구조와 재벌 중심 지배구조라는 고질적 문제가 있습니다.

순환출자는 A회사가 B회사를, B회사가 C회사를, 그리고 C회사가 다시 A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이런 방식은 소수 오너가 낮은 지분으로 전체 그룹을 장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구조에서는 경영진 견제가 어렵고 소액주주의 권리가 쉽게 무시되죠.

반면 미국은 이런 순환출자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고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CEO도 주가를 망치면 바로 해임되는 문화입니다. 챗GPT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오픈 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도 이사회 결정을 통해 2023년 해임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실적이 아무리 나빠도 오너 일가는 쉽게 자리를 내놓지 않습니다. 이게 장기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3. 배당 정책 – 예측 가능한 수익이 있는가?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은 단기 수익이 아닌 지속 가능한 수익의 증거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대부분 정기적인 배당 정책을 운영하며 많은 기업이 오히려 매년 배당금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배당 귀족’이라고 불리는 종목이 있는데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같은 기업들은 배당만으로도 투자 매력이 큽니다.

반면 한국은 어떨까요? 배당을 아예 안 하거나, 해도 얼마 줄지 불확실합니다. 실적이 좋아도 배당은 인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너 일가가 내부 유보금을 선호하고 주주 보상은 뒷전인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투자를 함으로 인해서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한국 주식은 아직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수익 나는 구조’에 머물러 있습니다.

4. 주주환원 –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 이유

한국에서도 ‘주주환원’이라는 단어는 자주 등장합니다. 정부도 기업들도 모두 외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자사주 매입을 선언하고도 절반만 집행하거나 소각 계획 없이 그냥 보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투자자들은 점점 기업 발표를 신뢰하지 않게 되고 시장에서 이탈하게 되는것입니다.

반면 미국은 다릅니다.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면 거의 100% 실행되며 계획도 구체적이고 실행도 정확합니다. 그래서 주가도 반응하고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한국은 아직 과도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만 하고 행동이 없는 구조” 로는 투자자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런 차이가 시장 전체의 투자 매력도를 갈라놓고 있습니다.

5. 시장 규모와 산업 다양성 – 미국 주식은 선택지부터 다르다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질문은 “무슨 종목에 투자할까?”입니다. 여기서부터 한국과 미국은 게임의 판 자체가 다릅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시장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리더들이 상장되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비중이 크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 일부 기업이 시가총액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 구조가 편중되어 있고 내수 의존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유동성’입니다. 미국은 하루 평균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기관 자금도 활발히 움직여 주식 거래가 빠르고 안정적입니다. 반면 한국은 중소형주의 유동성이 낮고, 급등락이 심한 경우도 많아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가 큽니다.

결국 미국 주식은 테마 중심의 선택이 가능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6. 주주 친화 정책의 차이 – 미국은 주주가 ‘왕’, 한국은 ‘손님’은 될까?

미국은 주주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실제 경영에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CEO가 단기 실적을 망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주주들이 직접 이사회나 주총에서 행동에 나서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이사회 구성은 다양하고 독립적인 외부 이사가 많으며 주주총회 참여율도 높습니다. 실제로 애플, 디즈니, 넷플릭스 같은 대형 기업들도 주주 의견에 따라 경영 전략이 바뀐 사례가 다수 있습니다.

특히 보상 문제, 경영 실패 등은 언론 보도와 함께 주주 압박으로 이어지고 CEO 해임까지 이르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런 시스템이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뢰를 주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주주총회가 형식적이며 대부분의 안건이 대주주의 뜻대로 통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액주주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고,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에서도 배제되는 일이 많습니다.

또한 정보 공개의 수준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은 사업계획, 실적 예측, 자금 사용 목적 등 모든 정보를 상세히 공시하고 분기별로 결과를 점검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공시 내용이 모호하거나 실행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어 투자자가 판단하기 어려운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주식 투자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장기 게임이고, 그 신뢰는 기업이 주주를 어떻게 대하느냐에서 나옵니다. 이 점에서 미국은 확실히 많이 앞서 있습니다.

7. 세금 및 제도 차이 – 구조가 다르면 투자 전략도 달라집니다

미국 주식 하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세금입니다. 양도세, 배당세, 환전 수수료까지 생각하면 한국보다 불리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하지만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2025년 기준, 한국은 금투세가 폐지되어 매매차익에 과세되지 않지만, 미국은 연간 250만 원 초과 수익에 대해 22% 세금이 부과됩니다. 또 배당금엔 15% 원천징수가 적용되죠.

표면적으로는 한국이 유리해 보이지만, 미국 주식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장기 소액 투자자에겐 큰 세금 부담이 없다 : 수익이 250만 원 이하면 양도세가 없고 배당세도 별도 신고 없이 자동 처리됩니다.
  • 예측 가능한 세제 구조 : 미국은 세율과 기준이 명확해 투자 계획을 세우기 유리합니다. 한국은 세금 정책 변화가 잦은 편이라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 높은 수익률과 신뢰 가능한 기업 : 일부 세금을 내더라도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삼쩜삼, 토스와 같은 자동화 서비스도 잘 되어 있어 복잡함도 많이 줄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주식은 단기보다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세금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장기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미국 주식이 한국 주식보다 매력적인 7가지 이유를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한국 주식만으로 만족하기 어려우셨다면 이제 미국 시장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구조적 차이가 장기 수익의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참고]